[창간기획-지방은행 생존전략③]광주·전북은행, “‘보통사람’을 위한 금융 제공하겠다”
[창간기획-지방은행 생존전략③]광주·전북은행, “‘보통사람’을 위한 금융 제공하겠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25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 역외 영업 활발…해외진출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핀테크 시대가 열리면서 고객들이 은행원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뱅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지역적 한계로 어깨를 펴지 못했던 지방은행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탄탄한 자금력과 안정성으로 버티고 있는 시중은행과 혁신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인터넷은행 등 치열한 경쟁에 놓여있는 지방은행의 생존방법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광주·전북은행은 중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전망이다. (사진출처=광주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광주·전북은행 이전부터 서울에서의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왔다. 앞으로는 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입지를 다잡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높은 금리로 유혹한다…핀테크 생태 지원도 강화

광주은행은 ‘마이쿨뱅크’를 통해 모바일을 공략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여·수신 전자금융은 물론 신규 계좌개설도 가능하다. 특히 고객 실명확인 시스템을 영상통화로도 할 수 있는 ‘스마트 데스크’서비스를 통해 광주은행에 방문해보지 않은 고객도 비대면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금융상품통합 비교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은행 예금 가운데 우대조건 없이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예금은 광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쏠쏠한마이쿨예금’으로 나타났다. 이 예금은 연 1.9%의 이자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모기업인 JB금융그룹은 ‘핀테크 경진대회’도 시행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을지라도 핀테크 생태계가 죽지 않도록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뉴 스마트뱅킹’ 서비스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통장이나 카드 없이 ATM에서 스마트 출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해외진출, 서두르지 않고 내실부터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은행인 프놈펜 상업은행(PPCB)을 인수해 현지에서 영업 중에 있다. PPCB는 캄보디아에 있는 은행 36곳 가운데 10위권에 있는 은행으로 이미 현지에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달러를 사용해 국내 은행 진출이 더 용이하다.

그룹사에서의 인수를 통해 광주은행은 역시 PPCB와 해외 송금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경하고 상호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광주은행이 가진 장점들을 PPCB와 결합해 중소기업 등 대출여신 특화 등 부분과 결합시켜 수익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한계 극복을 위한 수익 다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외 영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일단 현재 인수한 곳에서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면서 노하우를 키운 후 진출 가능성 있는 곳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통사람’을 위한 금융 제공 노력…‘소매금융’ 집중

광주는 다른 지방과 달리 지역적으로 큰 대기업이 많지 않은 곳이다. 이에 대기업과의 금융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을 위한 소매금융에 방점을 찍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일반 시중은행은 껴안지 못하는 신용등급의 고객에 금융을 제공하며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자측면에서 시중은행보다는 높을 지라도 일단 관리비용이 높아 시중은행에서 받아주지 않는 서민이 많기 때문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제2금융권으로 가기 전 한번 흡수해 완충해주는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보를 통해 광주은행은 소매금융이 발달했다.

더불어 다른 지방은행들보다 일찍 역외로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광주은행은 광주지역에만 본점을 비롯해 14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서울에는 강남, 논현, 여의도 등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경기에도 11곳의 광주은행 지점이 문을 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