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상화폐 가치 급등…주의할 점은?
비트코인·이더리움 가상화폐 가치 급등…주의할 점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2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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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수요가 늘면서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003.25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24일(현지시간) 장중 2400달러를 돌파했다. 140%의 상승률이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 역시 지난 1월 8.24달러에서 203.30달러까지 뛰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자화폐가 기존 화폐와 같은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란 기대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을 견인한 것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이더리움은 2014년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개발해 올해 2월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유연성을 더한 일종의 비트코인 확장판으로 컴퓨터 암호를 풀어 획득할 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다. 2009년 미국중앙은행(Fed)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비트코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시스템상에서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공개된 장부에 기록이 추가되는 ‘블록체인’ 방식으로 거래된다. 국내에서는 빗썸·코빗·코인원 등에서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완전한 익명으로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누구나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해 거래할 수 있어 종종 마약거래, 돈세탁 등 범죄에 사용되기도 한다.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듯 암호화 문제를 해결하면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채굴에는 통상적으로 약 4-5년이 소요되며 난이도가 어려워져 개인이 채굴하는 것은 어렵다는 평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가 실제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나 엔과 같이 중앙은행에서 관리되지 않아 해킹, 사기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야피존은 해커로부터 예수금 55억원을 도난당했다. 그러나 야피존은 오히려 회원들의 자산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메꾸고 차후 영업수익으로 보상하겠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가격변동성도 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는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80조원을 웃도는 규모의 시장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국내에서 아직도 법적 지위 부여받지 못한 채 화폐도, 가치 저장 상품도 아닌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에서 실제 지불에는 쓰이지 않는 비트코인을 화폐라고 보지 않고 투자수단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히려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금융에 접목할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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