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킹핀'을 노리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킹핀'을 노리겠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2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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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청년실업, 저출산...구조적 해법 찾겠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내각의 첫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현재 아주대 총작직을 받고 있는 김동연 총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저성장 민생경제의 위기 속에서 김 총장이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갖췄다”면서 “청계천 판잣집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 고졸출신으로 장관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

김 부총리 후보자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덕수상고를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가 야간대학을 다니며 행시와 입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했다.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명문대 인재 사이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기획재정부 제2차관까지 오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에는 장관직인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되기도 했으나 가족을 돌봐야한다며 곧 사표를 제출했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정통 관료 출신답게 예산·재정분야는 물론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이해가 깊고 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는 김 후보자를 ‘경제정책 수립과 운영에 경륜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2015년부터는 아주대 총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었으며 공직을 떠난지

■ ‘킹핀을 쓰러뜨려라’…경제문제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김 후보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러 경제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자는 산적된 경제 문제를 볼링핀에 비유했다. 볼링을 할 경우 맨 앞의 1번 핀만을 보고 공을 굴리면 10개를 모두 쓰러뜨리기 어렵다. 1번 핀과 3번 핀 뒤에 있는 5번 핀을 건드려야만 모든 핀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때 5번 핀을 ‘킹핀’이라고 부른다.

그는 “맨 앞 핀이 저성장이라면 청년실업과 저출산이 뒤에 있는데 경제사회문제를 현상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현상 속에 있는 구조적 문제를 보고 해결해야 우리 사회의 킹핀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경의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추경을 내용이라고 강조하며 내실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 미국 전미경제학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금까지 정책 효과성에 대한 평가가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이 유효했다는 것이 고전적인 관점이었다면 지금 같은 저금리·저물가에서는 통화와 재정이 보완적인 정책역할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가까이한 바 있는 만큼 청년 실업에 대한 문제에도 높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우선 양적으로 취업 못한 학생들이 있고 질적으로는 자기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가지 못하는 취업형태도 많다”며 “청년 실업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므로 비상한 상황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거버넌스’와 ‘사회보상체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새 정부에서는 사람중심 경제, 소득 중심 성장 측면에서는 과거 정부와 차별화된 내용을 가지고 있다”며 “대증적인 접근보다 구조적인 접근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아주 어려운 때, 그리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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