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의문 100> 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 장은정 옮김 | 임종한 감수 | 보누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현재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10만여 종에 이른다. 모두 일상에 편리와 도움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잘못 사용하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표백제’의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다른 세제와 잘못 섞어 쓰면 맹독이 돼서다.
표백제는 때에 찌든 옷을 흰색으로 되돌리는 약재다. 누렇게 변하는 원인인 유기화합물을 ‘산화’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분해하는데 시판되는 표백제는 대개 산소계 표백제와 염소계 표백제다.
문제는 염소계 표백제다. 표백제 성분에 염소가 들어 있는데 주성분 차아염소산나트륨 NaClO이 분해되면서 염화나트륨 NaCl과 산소 O2가 발생한다. 이때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산과 반응해 염소Cl2가스(기체)를 발생시킨다는 게 문제다.
염소가스는 맹독물질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가스로 이용되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스치거나 들이마시면 피부나 호흡기관의 점막 손상은 물론 심하면 실명,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해물질 의문 100>(보누스.2016)이 전하는 내용이다.
책의 저자는 가정 내 대표적인 주의할 화학제로 욕실 세정제를 꼽았다. 보통 이런 세제에는 염산이 포함되어 있고 염소계 표백제와 욕실용 산성 세제를 섞으면 맹독성 물질 염소가스가 발생하니 절대 섞어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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