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후폭풍으로 올해 한국에 미칠 경제적 손실 규모가 8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해 우리경제가 명목 GDP의 약 0.5%, 총 8조500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결과로 나타난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에서는 수출과 투자 부문보다는 관광 부문에서 직접적인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부문별로 ▲관광 7조1000억원 ▲수출 1조4000억원 ▲문화·콘텐츠 87억원 순으로 추산했다.
지난 3월 중국이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후 지난해 7월 92만명이었던 한국 방문 중국인 수는 올해 3월 36만명까지 줄었다. 올해 4~12월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가 전년대비 40%씩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손실은 63억달러(7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면세점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드 부지 계약 체결 전후 한달 동안 인천공항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627억원에서 455억원으로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추산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면세산업 피해 규모는 연간 최대 5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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