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포토] 제천 주론산에 만발한 들꽃
[WP포토] 제천 주론산에 만발한 들꽃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4.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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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꽃소식이 들려온다. 돌봐주는 이 없는 산속에서 분홍색과 노란색, 흰색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작은 들꽃을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지난 24일 제천의 백운면과 봉양읍의 울타리 ‘주론산舟論山 (해발 903m)’을 오르면서도 그랬다. 주론은 산 정상에서 정동쪽으로 이어진 조백석골과 배론성지 부근의 지형이 배의 밑바닥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배론=주론)

봄이면 진달래가 만개하여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산에 올랐던 당일에도 주론산 정상에는 때 묻지 않는 진달래꽃이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아늑한 숲속에 위치한 ‘리솜리조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인적이 전혀 없었다. 그 덕분에 호젓하고 고즈넉한 기분을 느끼며 산에 올랐다. 또한 전 구간 내내 길이 자연 상태 그대로 흙길을 유지하고 있어 반갑고,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푹신푹신한 솔잎과 낙엽을 밟는 감촉도 좋다. 시작점에서부터 2k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여서 굳이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왕복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전문 산악인들이 걷기에는 산보 수준으로 느껴질 산이지만 정상 부근의 나무에는 수많은 산악회의 리본들이 시원한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특히 산에 오르는 동안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들꽃들을 보며 걷는 재미가 특별하다.“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들꽃’이 저절로 떠오른다.

혹여 이 글로 인해 사람들에게 너무 알려져 훼손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혼자만의 보물처럼 숨겨두고 싶은 아기자기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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