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웃었다...은행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불황에도 웃었다...은행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4.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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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은행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사진=각 은행 CI)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깜짝 실적을 냈다.

24일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자료를 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실현한 곳은 신한금융지주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보다 29.3% 늘었고 지주사 설립 이래 가장 많은 분기 순익이다.

최대 분기순익을 기록한 곳이 또 있다.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70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9.7%(3251억원) 늘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는 4921억원, 우리은행은 6375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542억원), 43.8%(194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처럼 은행들의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실현한 수익에서 돈을 조달한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은행 이자부문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올해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감독으로 대출량은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대출금리가 상승해 이자수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순이자마진이 올해 1분기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한 1분기 은행권 실적에는 대출 채권 매각익, 지분 매각 관련익을 포함한 일회성 손익이 대량 반영됐다.

우리은행의 실적(개별기준)에도 대출 채권 매각익 1706억원이 1분기에 반영돼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실적에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매각에 따른 손익 1580억원이 반영됐다. 

수수료 이익도 실적 증가에 한몫 했다. KB금융의 1분기 수수료 이익은 5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1.4%(1524억원) 늘었다. 우리은행의 수수료 이익도 274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18.1%가 늘었다. 하나금융은 수수료 이익이 4892억원 늘어 전년 동기보다 18.1%(750억원)나 늘었다.

업계는 2분기 실적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줄어 대손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미국이 금리를 2~3차례 더 인상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폭도 덩달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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