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모바일 결제 시장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업체는 물론 유통·제조업체까지 앞다퉈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일 평균 101만1400건으로 2분기보다 41.7% 늘었다. 같은 기간 간편 결제 1일 평균 이용금액도 295억 원으로 42.2% 증가했다.
모바일 결제기술에 대한 PCT 국제특허출헌 공개건수(특허청) 역시 2007년 16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6년 11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 치열한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네이버페이의 우세 속에 뒤를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가 추격 중이다.
가입자 수 2100만 명의 네이버페이는 누적건수 6500만 건을 넘어 결제금액 각 4조8000억 원을 넘어섰고, 500만 명의 가입자를 둔 삼성페이는 누적 결제금액이 4조 원에 달한다. 올해 LG페이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양상이다.
유통부문에서도 롯데멤버스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SSG페이로 가맹점 수 3000여 개를 운영하며 서비스 확대중이다.
■ 글로벌 업체까지 가세 '페이전쟁' 예고
최근 중국의 알리페이가 한국 진출을 선언해 2차 페이전쟁이 예상됐다. 앞서 가입자 수 1400만 명의 카카오페이는 중국인 관광객을 노려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바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역시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 등 카드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모바일 결재 시장의 페이전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업체가 들어온다고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있거나 국내 업체의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결제 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서비스 시장 선점이나 마케팅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