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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 책] 도시하층민 삶 그린 ‘난쏘공’ 300쇄 돌파...'우리의 자화상'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박세리 기자ldadawriting@whitepaper.co.krl승인2017.04.18 14: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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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조세희 소설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이 300쇄를 넘어섰다. 1978년 초판 출간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134쇄, 출판사를 이성과 힘으로 옮긴 후 166쇄를 추가로 찍었다. 한국 소설 중 300쇄를 넘은 작품은 이 소설이 유일하다.

책은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 이면의 그늘서 살아가는 도시하층민의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단편 12편을 묶은 소설집으로 굴뚝 청소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난장이 김불이와 아내 그리고 세 자녀가 모멸의 시대에서 겪는 사회모순, 불평등과 병리를 그렸다. 그들이 살았던 세상은 ‘전쟁’이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성과힘.2000) 중에서.

사회의 최고 약자를 대변하는 이들이 지옥에 살면서 매일같이 꿈꿨던 천국은 놀고먹는 세상이 아니다. 그저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다.

난장이 가족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달라졌을까. 소설 속 산업사회의 문제들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그래서 소설과 현시대는 여전히 겹쳐 보여 씁쓸하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여전히 살아남아 독자들에게 이어져 온 것은 한편 위안이기도 하다. 세상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더라도 난쏘공 같은 현실 문학이 우리에게 힘을 줄 테니까. 추천.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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