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감산 합의 연장...유가 60달러, 하반기 도달"
"올해 말 감산 합의 연장...유가 60달러, 하반기 도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4.1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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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원자재,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다만 리스크 존재"
▲ 2분기 원자재 시장은 어떨까. 먼저 국제유가는 하반기 소폭 올라 6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금속은 제조업 경기 확장과 계절적 수요로 투자 권고를, 귀금속과 농산물은 각각 금리인상과 라니냐 감소로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게 좋겠다는 제안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말까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내 국제유가가 하반기 소폭 올라 60달러(한화 6만8,850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마련된 NH투자증권 상품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작년에 감산하겠다는 기대요인에 따라 55달러(한화 6만3,035원)까지 폭등했지만, 올해 말까지 감산이 이어지지 못할 거라는 우려에 3월 중반부터 매도 확대, 매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유가 반등 전망 이유 "미 수요 급증, 사우디 아람코 상장"

황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 시장이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휘발유 수요가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정유시설 가동률도 85%에서 95%로 10% 뛸 것 전망이라 하루 평균 미국에서만 유가 수요가 1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주요 OPEC 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합의 기조가 강하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상장을 위해서는 유가가 반등하는 게 사우디 입장에선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최근 사우디는 외환보유고가 빠져나가고 있어 재정적자 부담이 큰 상태"라며 "GDP(국내총생산)의 85%가 원유인 사우디는 재정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업다각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이벤트는 아람코 IPO(기업공개)"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리비아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비 OPEC의 동의 조건이 동반돼야 감산이 가능하다"며 "이들이 증산할 때 막을장치가 없다"고 우려했다.

■ 산업금속 투자할 만, 귀금속-농산물 '보수적'

그렇다면 또다른 원자재 동향은 어떨까.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귀금속과 농산물은 각각 미국 금리인상 경계심 강화로 인한 가격 급락 우려,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피할 것을 권했다.

다만, 산업금속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 미국, 유럽 등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와 계절 수요에 따라 투자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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