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 오히려 코스피 조정때 매수기회”
“4월 위기설? 오히려 코스피 조정때 매수기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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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제한적...수출 개선되는 IT·화학·정유·원자재·철강 업종 투자”
▲ 최근 국내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4월 위기설'이 한꺼번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코스피 지수가 조정일 때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우리 경제에 '4월 위기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조정일 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위기설의 5가지 쟁점 사안이 한달에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기업에 끼칠 파급 효과는 거의 없다는 진단이다.  

■ "4월 위기설, 개별 기업에 끼칠 영향 적어"

7일 오전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에서 증권사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만나면 4월 위기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별 기업에 끼치는 영향이 낮기 때문에, 향후 유가증권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오히려 투자자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왔을 때 매크로에서 수출이 개선되는 IT(정보기술) 업종, 시크리컬(화학, 정유, 원자재, 철강), 기계, 소재, 산업재 업종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위기현실화 제한적...기업심리 오히려 개선"

최근 우리나라는 5가지 쟁점으로 인해 국내 경제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태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 조작국 지정,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 현실화,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경기 위축, 소비심리 부진에 따른 소비절벽 등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다섯가지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견해다.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은 최근 환율 강세 흐름을 감안해,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중국이 지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FTA 재협상 역시 전면 재검토 되진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 국가의 러스트벨트(자동차 중심 제조업 생산기지) 개발을 우선 정책으로 공략하면서 미국 제조업 부흥을 꾀할 것으로 보여 개별 산업에 대한 FTA 재협상은 가능하겠지만 전면적인 재협상은 제한적이며, 4월 현실화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국보다는 중국과 전면 재협상을 검토할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거론되는 대우조선해양 위기도 마찬가지다. 오는 4월 이 회사의 64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대해 버틸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도 일부 수주 성공으로 선수금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 4월은 순조롭게 넘어갈 것.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대책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기업 부문 심리는 개선되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최근 국내 BSI(경기실사지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76)를 기록했다"며 우리나라도 정책 불확실성은 사상 최고치지만 기업심리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고, 11월 이후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얼어붙은 소비지수도 지난 1, 2월 바닥(2%)을 친 이후 기저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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