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이토 다카시 “지성의 수준, 어휘력에서 드러나”
[신간] 사이토 다카시 “지성의 수준, 어휘력에서 드러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0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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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이 교양이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성의 수준은 1분이면 알 수 있다.” 일본 메이지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사이토 다카시의 말은 어휘의 중요성을 역설한 대목이다.

그는 20년 이상 교편을 잡으며 1분 정도의 짧은 프레젠테이션만 들어도 지성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판정 기준은 지극히 단순한데 다양한 상황을 한 가지 단어로만 표현하려고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다.

생각해보면 품격 넘치는 지성인은 어휘가 풍부한 데 반해 그렇지 못할 경우는 어휘가 빈약하다. 그는 어휘의 부재는 교양이 부족해 보이고 실제로 단어 선택도 매우 비효율적인 면이 많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요즘 곳곳에 감탄사처럼 쓰는 “대박!”의 경우 긍·부정 상황에 모두 쓰이는데 이런 신조어들은 어휘를 더 빈곤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게다가 SNS에서 난무하는 “역시” “과연” “감동” 등의 영혼 없는 맞장구도 마찬가지다.

다카시도 이 점을 지적하며 적은 어휘 표현이 확실히 편리하지만 이는 점차 어휘 부재로 이어지고 어휘가 부족한 어른은 스스로 ‘수준 낮은 사람’이라는 핸디캡을 짊어지게 된다는 우려를 표했다.

<어휘력이 교양이다>(한빛비즈.2017)은 이처럼 어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 인터넷, 드라마, 영화 등을 활용해 어휘력 향사에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또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장르별 도서도 추천했다.

이를테면 사물을 보는 각도를 다르게 하려면 ‘에세이 장르’가 적합하고, 가성비 최고의 문학으로는 ‘도스토옙스키’를 꼽았다. 휴식과 트레이닝에 최적은 ‘추리소설 장르’를 추천했고 어휘의 원천으로는 ‘삼국지’, 인성과 어휘를 닦으려면 ‘논어’부터 봐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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