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행사’ 날개 다는 에어비앤비... 우리 여행업계 득실 저울질
‘종합 여행사’ 날개 다는 에어비앤비... 우리 여행업계 득실 저울질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2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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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가 일본에서 항공·렌트카 예약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여행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진=에어비앤비)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일본을 시작으로 종합 여행사로 변신을 꾀한다. 이 같은 행보에 한국 여행업계는 이 글로벌 온라인 예약업체의 영향력을 주시하고 있다.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같은 글로벌 (온라인 예약)업체들의 시장진입은 막을 수 없고 고객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한국 진출 시 적법절차를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현행법상 관광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영업하는 경우 불법으로 간주된다. 한국은 일본보다 여행업 등록이 까다롭고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업 관련 규정이 없어 여행사 전환에 진입 장벽이 높다.

■ 에어비앤비, 일본·중국에서 여행사로 진화중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에어비앤비가 현재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의 예약서비스를 확충하고 항공권·렌터카 예약 대행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도쿄 여행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가이드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식당 추천 및 예약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어비앤비는 22일 중국식 이름 ‘아이비잉’을 새로운 중국 회사명으로 공개하며 현지 여행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 숙박업 외에도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한국 내에서는 따로 가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서울이 포함되있다"며 "현재 에어비앤비가 기존 숙박서비스에서 여행업 전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국내 여행업계, 득과실 잘 따져봐야

이 같은 여행사로서의 행보전환에 국내 여행업계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좁은 시장을 두고 글로벌 업체가 가세한다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대형 글로벌 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업체들도 관광벤처나 ‘야놀자’ 같은 대항 숙박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문제이고, 글로벌업체 진출로 국내 여행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대형 글로벌 업체의 진출시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절한 지원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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