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지원방안 발표...산은·수은 2조9000억원 지원
대우조선 지원방안 발표...산은·수은 2조9000억원 지원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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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지원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시중은행은 대출금을 지분(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에 동참한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이를 골자로한 대우조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자율적으로 강도 높은 채무조정에 합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각각 50%씩 부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되는 신규자금의 규모는 최대 부족자금 5조1000억원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채무조정 1조5000억원,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을 반영해 정해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은 100%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4월 이후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적정비율로 분담한다.

시중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무담보채권 약 7000억원의 80%(5600억원)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에게 출자전환과 함께 신규자금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은행들은 신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익스포저의 15%를 차지한다. 

대우조선의 여신 등급은 현재 '요주의'로 은행들은 대출자산의 7~19%를 충당금으로 쌓고 있다. 

다만 이번 출자전환으로 요주의인 등급이 '고정이하'로 한 단계 하락하면 은행들은 충당금을 20% 이상 쌓아야할 전망이다. 이달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의 적립률은 10~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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