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저금리 기조로 가계·기업대출이 늘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순이익과 자산이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78개 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1년 전(1조3217억원)보다 16.5%(2183억원)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감소했지만 가계·기업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총 1050억원 줄었지만 대출액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이자수익은 1477억원 늘었다.
여전사의 총 자산 역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총 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 말 106조3000억원에서 11.0%(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가량(70조2000억원)은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으로 가계·기업대출금이 증가한 덕이다.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4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3조6000억원) 증가했고 그 외 업무로 인한 자산은 13%(8조1000억원) 늘었다.
고유업무별 취급규모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할부금융 취급액(14조5000억원)은 1년 전보다 8.9% 증가한 반면 리스 취급액(11조2000억원)은 같은 기간 8.1% 감소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액은 18%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0.24%포인트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0.21%포인트 줄어든 2.16%로 집계됐다.
다만 시중금리가 상승해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경우 여전사의 잠재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이에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당부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 연체율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