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우리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문화예술] 우리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3.1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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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그 이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최고의 예술가는 대리석의 내부에 잠들어 있는 존재를 볼 수 있다. 조각가의 손은 돌 안에 갖고 있는 형상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돌을 깨뜨리고 그를 깨운다.”

조각가이자 화가이며 건축가, 시인이었던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의 말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적인 인물하면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떠오른다. 그 중 회화와 조각, 건축에서 소네트까지 다양한 재능을 보여준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전인(全人)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가 22살에 작업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한 ‘피에타’는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초기 작품 중 하나다. 인간의 강함과 약함, 신을 향한 숭고한 사명과 인간적인 연민 등이 절묘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26세에 시작해 3년 후 완성시킨 ‘다비드상’을 통해서는 품격 있는 힘과 아름다운 균형을 장엄하고 거대한 모습으로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은 “신이 부여한 가장 완벽한 비례를 가진 인체의 곡선”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혼자서 4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능동 어린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올해 1월 26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여러 IT 미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화려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며 '컨버전스 아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체험 공간으로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모래 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참고로, 전시품들은 진품이 아니라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다.

쇠락한 가문을 책임져야 했던 미켈란젤로가 스스로 위안을 삼았던 것은 바로 예술이었다. 이번 전시는 기획 의도처럼 “당신의 내면을 통찰하고 (...) 당신의 힘든 일상을 잠시 쉬어 가도록" 도와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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