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달러화 예금 580억 달러, 사상 최대…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2월 달러화 예금 580억 달러, 사상 최대…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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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679억4천만 달러로 1월 말보다 32억9천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외화예금은 1월에만 57억4000만 달러 증가하며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달러화 증가세다 두드러졌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579억8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7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8월 기록했던 569억2천만 달러를 누르고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달러화 예금은 83억2000만 달러나 확대됐다. 이는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일부 기업의 달러화 보유 경향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23억9000만 달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를 팔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는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종가 기준 1,143.36원을 기록했다. 1월(1,182.24원)보다 38.88원(3.3%)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달러화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와 유로화도 늘었다. 한달동안 엔화 예금은 2억4000만 증가해 늘어난 41억5천만 달러를, 유로화 예금은 2억8000만 달러가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1억8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1억7천만 달러 줄었다.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구분하면 국내은행 잔액은 564억5000만 달러로 30억9000만 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14억9000만 달러로 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의 전체 외화예금이 566억2000만 달러로 27억2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 예금은 113억2000만 달러로 5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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