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옷장> 임성민 지음 | 웨일북(whalebooks)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키 작은 사람이 피해야 할 스타일이 있다. 상체와 하체가 50:50으로 보이는 비율이다. 작은 키에 어정쩡하고 답답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게다가 상체든 하체든 어느 한쪽도 길다거나 크다는 인식을 줄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또 위아래 같은 색으로 빼입으면 키가 커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키 작은 사람의 단점을 가장 부각하는 패션은 위아래 같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다. 신장이 한눈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키 작은 사람이 롱드레스를 입으면 키가 커 보이지 않고 드레스가 길어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다.
이때는 옷을 심플하게 입을 게 아니라 특이한 요소를 첨가하면 좋다. 동일한 색의 슈트를 입는다면 무지보다 패턴이 효과적이고, 얇거나 작은 패턴이, 같은 면적이라면 자잘한 요소로 가득 채워진 패턴이 훨씬 커 보인다.
스트라이프는 착시 효과를 줄 수 있다. 가로 스트라이프는 위로 길어 보이는 효과가, 세로 스트라이프는 옆으로 퍼져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전자는 ‘위에 또 있네’의 이미지가 있는 셈이고 후자는 ‘옆에 또 있네’가 반복된다.
코코 샤넬은 “패션은 건축과 같고, 비율이 핵심”이라 했다. 키 작은 사람도 스타일링으로 비율감을 줄 수 있는데, 긴 하체를 가지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를 짧게 보이면 된다. 길고 풍성한 상의에 짧은 하의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지식인의 옷장>(웨일북.2017)가 전하는 깨알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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