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국내 게임업체 숨통 막는 중국 '게임주 어찌 되나'
사드 보복...국내 게임업체 숨통 막는 중국 '게임주 어찌 되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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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의 판호(신규 허가) 심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게임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단기간은 괜찮지만 사드 보복이 장기화될 경우 게임업체들의 우려가 큰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중국이 사드(고고드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사업 판호(신규 허가)를 규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게임업체는 물론 게임업체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의 시름은 깊은 상태다.

중국의 지난해 게임 시장은 240억달러(한화 27조 4,992억원)로 우리 시장을 크게 웃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업종 주가에 중국 판호 규제가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위 주요 업체는 올해 이미 판호를 획득한 상황이라 안심해도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적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그 땐 주가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게임업체 매출 포지션 가운데 중국에 해당하는 부분이 높고 낮고를 떠나 절대 규모가 4~5배 정도이며, 중국 게임 시장의 최근 성장 속도가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는 20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어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나, 웹진 등 주요 게임업체에 타격은 올해엔 큰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미 판호를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일부 게임빌, 컴투스, 썬데이토즈 등의 업체는 중국 매출 포지션이 거의 없어, 우려할 만한 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위메이드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게임이 있어 판호 확보가 앞으로 매출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도 중국 리니지 시리즈가 중국 본토에서 선보일 계획이고, 웹젠 역시 주가의 중장기 모멘텀은 오로지 중국이라 사드 보복의 장기화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IP(판권)의 판호(신규 허가) 심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게임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위메이드(-6.06%), 액토즈소프트(-5.56%), 웹젠(-4.81%), 게임빌(-3.59%), 컴투스(-3.15%)가 모두 떨어졌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한국산 게임의 수입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업체의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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