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광화문을 기대하며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오늘 11시에 발표된 박근혜의 ‘국정개입 허용과 직권 남용 파면 조치’에 대한 헌재 판결문의 마지막 문장이다. 함축적이고 명료하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29일에 시작해 5개월 동안 진행된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이들은 “박근혜 없는 봄을 맞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주 토요일(4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돼고 있었다. 이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20분 정도씩 열리고 있다. 날씨가 풀린 덕분인지 다수의 관람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9시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낮과 확연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헌재의 탄핵 인용 판결이 나왔으므로 아마도 내일(11일)을 마지막으로 촛불집회는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온 국민이 헌재의 판결에 승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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