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값 치솟는 비트코인에 투자해보니
요즘 몸값 치솟는 비트코인에 투자해보니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09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매-투자까지 15분...등락심해 '복불복' 측면도
▲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빗썸 캡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취업해 직장생활 1년차에 접어든 A씨는 지난 1년간 차곡차곡 모은 목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직장 상사가 몇해전 1000만원을 투자해 현재 1500만원의 차익을 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접해보기로 결심해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금값’을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일 미국 증권금융당국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결정을 앞두면서 관심이 더욱 쏠리는 중이다.

금값 추월한 비트코인 몸값...'ETF 날개'달까

지난 6일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280달러에 육박해 금값을 앞질렀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책정돼서, 가격이 치솟았다는 건 수요가 급증했음을 뜻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0% 넘게 상승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30%가량 오르며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은행, 금융사가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고 세금, 수수료 부담이 없어 대안통화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거래 승인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TF는 특정상품,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에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의 특성을 결합한 금융상품이다. 증시에서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고 갑작스러운 환매에 따른 투자 손실도 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ETF가 생겨나면 비트코인 투자는 지금보다 쉬워지고 투자가치는 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만원' 직접 투자해보니  

비트코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투자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전문으로 상담해주는 전문가가 적다. 현재까지는 제도권 투자가 아니어서다.

기자는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해봤다. 투자방법은 간단했다.

우선 비트코인을 매수·매도할 비트코인거래소를 정해야 한다. 국내에선 5~6개의 거래소 사이트가 존재한다. 기자는 그중 ‘빗썸’을 택했다. 빗썸에 회원가입을 하려면 이메일 인증과 휴대폰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 회원가입이 완료 되면 비트코인 ‘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아울러 가상계좌가 주어지는데 해당 가상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빗썸 내 원화가 충전된다.

여기까지 완료되면 이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다. 비트코인 구매코너에서 원하는 비트코인 수량을 설정한 후 구매요청 주문을 클릭하면 1분 안에 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입금된다. 기자는 원화 10만원을 입금하고 0.6709 비트코인을 받았다. 

충전된 원화 금액에 딱 맞는 비트코인 수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금액에 맞춰 최대 구매수량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1비트코인은 138만5000원대(9일 오후 1시 기준)지만 비트코인은 최소 거래 단위가 소수점 여덟 자리여서 단돈 몇백원만으로도 살 수 있다.

기자가 직접 투자해본 결과 거래 사이트 회원가입과 각종 인증, 비트코인을 실제 구매해 투자를 시작하기까지 총 소요시간은 15분을 넘지 않았다.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가격 오른다고 ‘몰빵 투자’는 금물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건 금물이다.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한 화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맴돌던 지난 4일 10만원을 입금해  0.6709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9일까지 6일간의 손익은 (-)8020원~(+)330원 사이를 오갔다.

덧붙여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1년에 100배 가량 뛴 전례가 있지만 2014년 온라인 거래소 해킹사건이 터졌을 땐 10분의 1로 떨어진 사례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점진적이고 중장기적인 투자를 권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비트코인 투자에 입문하는 투자자라면 목돈을 모두 넣기 보다는 새로운 금융투자시스템을 배운다는 자세로 점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