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큰 ‘덕후’ 모시기 경쟁... 키덜트 마케팅 활황
씀씀이 큰 ‘덕후’ 모시기 경쟁... 키덜트 마케팅 활황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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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키덜트, 게임, 만화 등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두 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옥션)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일명 ‘덕후’(마니아)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큰 손 대접을 받고 있다.

7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키덜트, 게임, 만화 등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키덜트는 아이(kids)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이다. 키덜트 상품은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피규어 등을 의미한다.

키덜트 상품은 3년 새 판매량이 67% 증가했다. 대표상품인 피규어 판매는 158% 증가했으며, 원격·무선조정 상품은 160% 늘었다. 같은 기간 건담 등 프라모델(축소모형)은 각각 71%, 61% 판매량이 늘었다.

게임 시장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로 대표되는 게임기 판매는 2013년 대비 4배(296%) 가까이 급증했다. 중고 게임기(105%)와 게임 전문 간행물(48%)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도서 판매가 주춤거림에도 불구 마니아층을 확보한 만화책의 경우 판매량이 3년 전과 비교해 2배(127%) 이상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은 최근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관인 ‘올 어바웃 키덜트(all about KIDULT)’를 오픈했다. 주로 고가의 피규어나 블록, 드론 등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옥션은 지난 2월 ‘코믹콘 서울 2017’의 얼리버드 티켓을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전 세계 만화·애니매이션 팬들의 관심을 끈 해당 티켓은 판매 시작 후 2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백민석 옥션 영업본부 실장은 “마니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망설이지 않는 매우 매력적인 소비 집단이다”며 “차별화된 상품 확보에 초점을 맞춰 관련 시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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