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신한 ‘조용병 호’ 닻 올렸다
새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신한 ‘조용병 호’ 닻 올렸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0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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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과 양날개...글로벌, 핀테크에 집중
▲ 신한금융지주가 세대교체를 완료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사진=이아람 기자)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호’가 출범 준비를 끝냈다. 조용병 호는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차기 신한카드 사장을 양 날개로 달고 핀테크와 글로벌에 집중할 계획이다.

■ 위성호·임영진 까지...‘조용병 호’ 출범 완료

6일 오후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임영진 부사장을 추천했다. 임내정자의 임기는 2년이다.

임영진 부사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부장, 경기동부영업본부장, 그룹WM부문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그룹 시너지 추진과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며 결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한,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내정자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종합적으로 고려되었다”고 덧붙였다.

내정된 임 부사장은 신한카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는 신한카드 외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제주은행 등 6개 자회사 사장 후보자들 추천도 이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신용전보는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제주은행 이동대 은행장,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사장은 1년 연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인사는 시장의 예측대로, 신한이 강조해온 순리대로 이뤄졌다는 평이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행장 내정자, 임영진 카드사장 내정자는 순서대로 각각 1984년, 1985년, 1986년 입행한 선후배 사이다.

나이 차가 얼마나지 않아 사실상 잡음이 많지 았겠냐는 예상도 있었으나 위 내정자가 논란을 일축하면서 사그라들었다.

■ 현실 안주 안돼…글로벌과 디지털 박차

지난달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017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리딩뱅크라는 이름에 도취돼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며 ‘탁월한 신한’을 강조했다.

리딩뱅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성장을 위한 채찍을 가하겠다는 말이다. 조 행장은 미래 먹거리로 글로벌과 핀테크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시장진출과 디지털 사업 강화라는 두 축으로 신한을 이끌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글로벌과 디지털 모두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 사장으로 일하며 핀테크에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인 결과 최초의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신한카드 고객들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 모바일 플랫폼 신한FAN(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카자흐스탄 신한파이낸스를 해외법인 1호로 연데 이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도 진출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영토 확장속도는 시중은행 중 가장 빠르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내 해외 비중은 2014년 8.7%에서 조 행장이 맡은 당해 10.5%로 늘어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월 기준 20국 150여곳의 해외점포를 가지고 있다”며 “은행이 진출해 기반을 닦아야 나머지 비은행들도 해외진출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는 비은행 부분의 해외진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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