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장들 "대출금리 상승에 한계가구 부담 우려"
시중 은행장들 "대출금리 상승에 한계가구 부담 우려"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0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3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다중채무자, 한계가구의 상환 불능위험이 커진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가계 빚은 지난해말 기준 1345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비은행 대출이 부풀어 질 악화 역시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은은 향후 금리가 오르면 부실 위험이 높은 한계가구가 지난해 이미 150만 가구를 넘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참석자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다"며 "구조조정과 같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디지털 혁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규제체계 마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장들도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참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