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임' 관측되는 이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임' 관측되는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0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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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지지, 실적 양호..."10번째 연임 무난할듯"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0번째 연임이 잠정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0번째 연임이 잠정 확정됐다는 관측이 증권가에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 신한금융투자의 강대석 사장의 연임 여부도 조만간 결정된다. 따라서 유 사장의 연임이 금융투자업계 주요 CEO 연임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사다.

■ 유상호 사장 연임 잠정 확정설

2일 금융투자업계의 익명의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의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9번이나 연임돼 증권사에서 가장 오래 수장자리를 맡아온 터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5% 감소한 299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6.7% 줄어 2372억원에 그쳤다.

■ 증권사 CEO 연임에는 양질 평가 동반

증권사 CEO 연임에는 실적 외의 변수가 작용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전문가는 "CEO 교체가 증권사마다 패턴이 있는데, 성과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내의 투자 철학, 운영 묘미에 대한 질적인 평가가 함께 이뤄지면서 지배구조, 금융기관 만의 특질에 따라 연임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CEO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이 구현될 수 있는지와 내부 증권사 문화의 지속 유지 여부도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2~3년 안에 CEO가 자주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빈번한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물론 교체 가능성이 있어야 CEO의 자발적인 노력도 있지만, 빈번한 턴오버는 주도적인 투자나 역량 강화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의 빈번한 교체는 비용 문제에서도 타격이라는 분석이다.

■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 실적도 뒷받침

유 사장은 취임 2007년 이래 브로커리지 위주의 증권사를 IB(투자은행)과 자산관리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인재를 중요시해 직접 대학 리크루팅 탐방을 갈 정도로 인재를 중시한다. 무엇보다,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중요시하는 한국투자증권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내부 인식도 강한 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실적도 우호적이다. 지난해에는 삐끗하긴 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에~2013년, 3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14년(2262억원)에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고, 2015년(2848억원)까지 5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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