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제자리 기준금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
8개월째 제자리 기준금리,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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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 인상해도 외국인자금유출 크지 않을 것"
▲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한동안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내 기준금리 향방은 어떻게 될까.

■ 미국의 금리 인상, 3월설·5월설·6월설

지난 1월말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아주 가까운 시일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상승압력 제한을 위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가라앉았던 3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얻고 있다. 회의록이 나오기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집계에 따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은 3월 17.7%, 5월 45.9%, 6월 73.4%였으나 23일 그 확률은 3월 22.1%, 5월 52.1%, 6월 72.0%로 조정됐다. 3월과 5월 인상설이 힘을 받은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상반기 총화정책 청문회에서 “앞으로의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연방 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도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강조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5월이나 6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3월 인상 가능성 역시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준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0.25-0.50%로 조정했으며 1년 후인 지난해 12월 다시 0.50-0.75% 수준으로 올렸다.

■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 앞으로도 이어질 듯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8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한은 금통위의 결정은 미국의 경기와 한국의 경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최선의 결정으로 평가된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그동안 쌓여왔던 가계부채가 부실화되면서 서민가구가 무너질 수 있다. 가계부채 대응책 역시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떼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가계의 빚 부담을 줄이고 내수를 활성 시키기 위한 금리 인하 역시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 앞으로 미국이 올해 2차례 가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하향 조정은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의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한미간의 금리 차이가 좁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리차가 벌어지더라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있겠지만 타격을 줄만큼의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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