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날개 단 카카오페이, 중국 진출 청신호
'알리페이' 날개 단 카카오페이, 중국 진출 청신호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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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명동 신세계점 모습이다 (사진=카카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한·중 모바일 1위 업체 '카카오'와 '알리바바'가 손잡고 세 확장에 돌입한다.

카카오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분사하고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이자 '알리페이'로 유명한 핀테크기업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이 카카오페이 대표로 내정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핀테크의 성공모델로 널리 알려져있다. 전 세계 이용자가 4억 5000만명에 달한다. 중국내에서 결제는 물론 은행역할까지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4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손꼽히지만 아직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등에 비해 국내 가맹점 수가 작아서 시장영향력이 큰 편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페가 알리페이의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중국사업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을 통해 국내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우선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하여 핀테크 사업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매장에서 카카오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중국내 카카오 콘텐츠 판매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쇼핑몰 ‘티몰’을 통해 중국에서 카카오프렌즈 사업을 시작했다. 티몰에서 카카오프렌즈 물품을 구입할 때는 알리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 카카오페이와 연동된다.

카카오 게임이나 웹툰, 웹소설 등 중국에서 카카오의 여러 콘텐츠 결제도 훨씬 간편해진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카카오베이징 현지법인과 중국 심천 게임사무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알리페이 역시 카카오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이용해 한국 사업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투자에 나서며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린 알리바바는 49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연간 80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국내 쇼핑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치는 만큼, 단순 결제 수수료 외에도 광고 시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와 연동되는 보험 등 금융 상품에 알리바바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내 상용화될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서비스에도 알리페이가 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확보해 관광 상품에도 연계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자국 모바일 1위 사업자로서 연계할 수 있는 사업군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양사 모두 단순 수수료 수익보다는 자사 인프라를 활용한 관공·금융 등 연계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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