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니 실적이 쑥쑥...지방은행의 '북진전략'
서울 가니 실적이 쑥쑥...지방은행의 '북진전략'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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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작년 순익 600억 늘어...BNK금융도 수도권 공략 박차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방은행 가운데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수도권 점포를 늘리는 전략으로 경기침체에도 순이익을 늘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BNK금융·DG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12억원으로 전년보다(9305억원) 6.5%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JB금융의 성장세가 눈에 띤다. J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1509억원) 대비 33.8% 증가했다. 특히나 주력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전년보다 78.7% 급증했다.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북은행 역시 10.6% 불어난 5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JB금융의 은행 중심 수도권 진출 전략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실제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수도권 약진에 활발한 은행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서울·경기·인천)는 2014년 4곳에서 작년 30곳까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본래 근거지인 광주·전남지역 점포 수는 141곳에서 110곳으로 감소했다.

JB금융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소형점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점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출 잔액은 2015년말 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말 7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이 전북은행장 시절부터 추진한 수도권 진출이 효력을 발휘한 셈이다. 

BNK금융(5016억원) 역시 자회사 은행의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올해 수도권에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내 소매점포를 4곳 정도를 더 늘리려고 계획중”이라며 “지난해 홍대입구, 성수동, 수원, 부천에 각 1곳씩 총 4곳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수도권 진출 배경엔 BNK금융 성세환 회장의 강한 주문이 있다는 후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갈수록 지역을 떠나 서울에 자리 잡는 기업과 고객이 늘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면도 있고 지방보다 잠재고객 수가 많아 적극적인 공략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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