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1억 이상' 금수저 미성년자 계좌 70%가 국민은행
'잔액 1억 이상' 금수저 미성년자 계좌 70%가 국민은행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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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의 금수저 계좌 대부분이 국민은행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미성년 ‘금수저’ 계좌 10개 중 7개가 KB국민은행 계좌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통잔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3746개이며 계좌 잔액은 총 1조3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보유한 1억원 초과 계좌는 2720개로 총 잔액 역시 7355억원에 달한다. 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뿐 아니라 계좌 수로는 전체의 72.6%, 잔액으로는 70.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보유율을 보였다.

계좌 수를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한 KEB하나은행은 237개(잔액 577억원)로, 국민은행의 10%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잔액 규모로 2위인 신한은행 역시 KB국민은행의 7분의 1 수준인 1074억원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165계좌(잔액 368억원), 우리은행과 농협도 각각 131계좌(351억원), 77계좌(124억원) 등의 미성년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계좌당 잔액은 신한은행이 5.21억원으로 KB국민은행(2.7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프라이빗뱅킹 부문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2.68억원)이 3위였고, KEB하나은행(2.43억원), 기업은행(2.23억원)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에 세 차례에 걸려 검증을 요구했고 은행으로부터 ‘자료 수치가 정확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고액 예금이 절세 상품으로 자산가들의 편법 증여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감독 당국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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