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대선 후보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4차산업을 키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이세돌 구단을 이긴 AI(인공지능)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AI에 투자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국내에 AI에 제대로 투자하는 이렇다할 회사가 없고, 국내는 인공지능을 키울 여러 법안들이 막혀 있다. AI를 맞이하는 이들의 투자는 해외에 의지해야 할 상황이 돼 버렸다. 전문가는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한 처방이라고 제시했다.
■ ETF가 가장 괜찮은 AI 투자법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돋보이는 주식이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 이렇다할 AI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부품주를 제외하곤 관심에서 벗어난 상태다. 이마저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회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 구글 YBM, 왓슨 등은 모두 해외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정말 간접적인 방법 말고 어렵다"며 "힘들게 발품을 팔면서 인공지능 해외 주식을 찾느니 인공지능 회사를 묶어둔 해외 ETF를 매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해외 ETF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미국에는 'Global X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ETF(글로벌X로보틱스&인공지능테마 ETF'라는 해외주식형 ETF가 있다. 로봇과 기계 회사인 ABB(8.0%), SMC (7.8%), MITSUBISHI(7.6%) 등을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에 상장됐으며, 운용보수는 0.68%이다. ETF내 개별 종목 비중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또다른 인공지능 관련 ETF에는 Robo-Stox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로보스톡스글로벌로보틱&자동화지수ETF), The 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 ETF(로보글로벌로보틱스&자동화지수ETF) 등이 있다.
이 상품들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해외 인공지능 주식은 Robot Corp, AeroVironment(에어로바이런먼트), Cognex Corp(코그넥스), Rockwell Automation Inc(로크웰오토메이션), Daifuku Co Ltd(다이후쿠), YASKAWA Electric Corp(야스카와전자), OMRON Corp 8. Faro Technologies Inc(옴론사), Fanuc Corp(화낙), Oceaneering International Inc 등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기업들이다.
■ 인공지능 떼돈번다? "하이리스크 염두에 둬야"
전문가는 인공지능 ETF에 투자할 때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3~4년 전만 해도 조선이나 태양광 산업이 유망하다고 떠들던 시절이 있었다"며 "1~2년 전에 유가가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현재 유망한 산업이여도 미래은 잘 모른다"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법칙과 불확실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에만 투자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