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부동산리포트] '허위매물에 또...' 부동산중개앱 이용자 '분통'
[WP부동산리포트] '허위매물에 또...' 부동산중개앱 이용자 '분통'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7.02.07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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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 35%... 허위매물 신고해도 입증 어려워
▲ 부동산 중개앱 이용자가 나날이 늘어가는 가운데 허위매물은 근절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소현 기자] 허위매물이 부동산 중개앱(이하 중개앱)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편의성과 수수료 절감 때문에 부동산 중개앱(이하 중개앱)을 찾는 이용객을 대상으로 허위매물을 미끼로 한 소비자 기만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 35%에 달하는 중개앱 허위매물, 실효성 없는 근절 정책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5월경 중개앱 직방·다방·방콜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0개의 매물 중 22개는 실제로 확인할 수 없었고, 13개는 광고 속 정보와 일치하지 않았다.

또한 방문 전 전화통화 단계에서 해당 매물을 볼 수 없다고 답했던 92개의 매물 중에서 35.9%에 해당하는 33개의 매물이 7일이 경과해도 광고를 내리지 않았다. 거래가 완료됐으나 광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악의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매물 사례라 볼 수 있다.

지난 1월 직방을 이용했던 이유정(29·여)씨는 “무작정 동네 부동산을 돌면서 발품파는 수고를 덜기 위해 직방을 이용했는데 허위매물에 속고 나니 더 헛수고한 기분”이라며 불만을 토했다.

이러한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방과 다방은 각각 ‘헛걸음 보상제’와 ‘허위매물 ZERO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방의 ‘헛걸음 보상제’는 고객이 허위매물로 입은 피해를 증명하면 현금 3만원과 청소용품을 제공한다. 다방의 ‘허위매물 ZERO 제도’에서는 허위매물 신고가 사실로 확인되면 모바일 기프티콘을 보내준다. 소비자를 기만한 중개사에게는 패널티가 가해진다.

그러나 허위매물 신고 절차가 상당히 복잡해 실제로 보상받긴 어려운 실정이다. ‘헛걸음 보상제’의 경우 중개사와의 통화목록 캡처, 중개사 명함, 허위매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제 방 사진 등을 통해 소비자가 허위매물을 입증해야 한다.

익명의 소비자 A씨는 “보상받기도 어렵지만 현재 보상제도는 중개앱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식”이라며 “허위매물이 본질적으로 근절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중개앱이 소비자들을 더 발품팔게 만드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지난해 12월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사전조치로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실시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강남구 16개, 인천 5개 등의 악성 부동산을 적발해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월 ‘직접 찍은 방사진’이란 슬로건을 건 중개앱 ‘직방’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이후 다방, 한방 등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기존 네이버부동산과 함께 중개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App ape'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앱 중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직방의 시장 점유율은 54.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 이어 ▲네이버 부동산 19.77% ▲다방 17.35% ▲부동산114 외 8.61% 순이다.

업계 1위인 직방의 경우 출시 3년만인 2015년 10월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다운로드 수 1600만을 돌파했다. 그만큼 중개앱이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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