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거세도 순리대로’…차기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외풍 거세도 순리대로’…차기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2.0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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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성공 경영...안정적 경영승계에 방점
▲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신한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외부에서 불어닥친 잡음에도 불구하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앞으로 신한은행을 이끌어나갈 은행장으로 내정됐다. 7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후임으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 내정도 전부터 외부에서 시작된 위 내정자 뒤흔들기

외부에서는 위 내정자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되기 전부터 ‘신한 사태’를 들먹이며 위 내정자 흔들기에 나섰다. 신한금융의 상처인 ‘신한 사태’를 헤집으며 사태가 종결된 지 7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금융정의연대는 지난 1일 위 내정자를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고발했다. 2010년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일어났던 이른바 ‘신한사태’에서 라 전회장을 돕기 위해 위증을 했다는 혐의다.

이어 지난 5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위 내정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기업의 일이라고 관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후보자들이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국민의당·전북 군산) 의원도 성명을 통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금융권에서는 갑작스럽게 해묵은 신한사태를 들고 나온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대해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 사장으로 오를 당시에는 신한 사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없었는데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신한은행장의 유력 후보로 오르자 잡음이 나오는 것이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까지 나서 신한은행 인선에 비판을 가하며 정치권이 인사 개입 포석을 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 순리 강조한 신한금융, 예견된 위 사장 내정

이런 외풍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위 내정자를 추천했다.

자경위 위원들은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위성호 후보를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한이 강조한 순리에 입각한 결과라는 평이다.

위 내정자는 1985년 신한에 입행 후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3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어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면접후보에도 올랐으나 마지막 회장추천위원회 면접장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신한금융회장 내정자)을 돕고 싶다며 사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차기 행장 자리에 대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후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부터 위 내정자는 차기 신한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신한 사태'가 권력 다툼으로 해석되는 만큼 과도한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승계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신한카드의 수장으로서 성공적인 경영성적도 뒷받침됐다. 신한카드는 시장점유율 20%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3분기에는  5326억원의 누적 순익을 쌓았다.

향후 위 내정자는 내일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돼 2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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