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이메일 설문지를 열면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랜섬웨어가 나와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전문기업 하우리는 지난주부터 설문지 문서파일로 위장한 국내 맞춤형 랜섬웨어인 ‘비너스락커’의 최신 버전이 이메일로 유포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비너스락커의 최신버전은 설문지 문서 파일로 위장돼 있다. 기존 버전에는 없었던 ‘.hwp’ 확장자를 갖는 한글 문서들을 암호화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악성코드 전문가들의 분석을 방해하기 위해 난독화 코드를 강화했으며 가상머신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해당 랜섬웨어의 동작 유효 기간은 올해 4월1일까지로 설정돼 있다. 감염되면 바탕화면을 특정 이미지로 변경한다. 복호화 비용으로 1비트코인, 한화 약 120만원을 요구한다. 이미 감염된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해당 해커의 지갑으로 지불한 것이 일부 알려졌다.
비너스락커는 국내 맞춤형으로 제작된 랜섬웨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유포되기 시작해 주요 국내 기관 및 기업을 겨냥해 지속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를 사용해 정교한 사회공학 기법으로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가장 위험한 랜섬웨어로 평가되고 있다.
하우리 관계자는 “해당 랜섬웨어 제작자가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정교하게 국내 사용자들을 노리고 있다”며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만큼 이메일의 첨부파일 열람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우리 바이로봇에서는 이 랜섬웨어를 ‘Trojan.Win32.Injector’ 진단명으로 탐지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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