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벌벌'…대출이자 0.1%p 오르면 자영업 폐업위험 10%p ↑
금리인상에 '벌벌'…대출이자 0.1%p 오르면 자영업 폐업위험 10%p ↑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1.3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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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산업별 활동기업수 및 1~5년 생존율 (표=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중소기업 대출이자율이 0.1% 증가할 때 자영업자의 폐업위험도는 7~10.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남윤미 한국은행 연구원의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음식·숙박업의 3년 생존율은 28.5%에 불과했다. 음식점이나 숙박업 창업 후 10곳 중 7곳 이상은 3년 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도소매업도 3년 생존율이 33.7%에 그쳤다. 그나마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이 40%로 가장 높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자영업체의 폐업률이 달라졌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단위 증가할 때 폐업위험도가 각각 54%, 53%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이자율의 인상도 자영업자의 폐업위험을 높였다. 중소기업 대출이자율이 0.1% 증가할 때 자영업자의 폐업위험도는 7-10.6% 높아졌다. 가장 민감한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10.6%나 증가했다. 임대료는 한 단위 상승은 1.5% 정도 폐업위험도를 키웠다.

남 연구원은 "금리부담의 증가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도 폐업률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신 업력이 1년 더 긴 업체일수록 폐업위험도가 낮아졌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6.1% 폐업위험이 줄었다. 업력에 따른 경험의 축적, 단골 확보 등의 영향이 나타난 결과다. 단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은 경쟁업체 수가 늘면 폐업위험도 따라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자영업체가 위치한 지역의 경기뿐만 아니라 임대료와 대출이자율과 같은 비용 관련 요소들도 폐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음식·숙박업은 경쟁으로 인한 폐업률 상승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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