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 2.7%"...민간소비 얼어붙은 탓
한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 2.7%"...민간소비 얼어붙은 탓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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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년 연속 2%대에 머물렀다. (표=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치며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민간소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 2012년 2.3%로 주저앉은 후 2014년 3.3%로 다시 3%대에 진입하는 듯했으나 2015년 2.6%로 다시 2%대 성장률에 그쳤다.

지난해 성장률은 수출부진과 내수 급감으로 1분기부터 0.5% 성장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2분기에는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0.8% 성장했으나 3분기 다시 민간소비와 수출이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며 0.6% 성장에 그쳤다.

특히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정치불안과 가계부채 급증,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더욱 꺾이며 성장률은 0.4%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부문별로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1% 늘어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정부소비(3.4%) 및 민간소비(2.4%) 증가율도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설비투자(-2.4%)는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11.0%)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제조업(1.7%)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서비스업(2.5%) 성장세가 둔화됐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도 전기 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했던 2015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설비투자(6.3%) 증가폭이 늘어났지만 건설투자가(-1.7%) 감소세로 전환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을 0.2%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0.1%)도 자동차가 늘었지만 운수서비스 등이 줄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GDI는 GDP에서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 변화에 따라 발생한 무역손실이나 이익을 더해 산출한 금액이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증가율을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0.6% 증가를 나타냈다.

이번 저성장 배경은 저조한 민간소비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경제 성장률 역시 둔화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라며 소비의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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