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새해 체감경기 외환위기 수준
제조업 새해 체감경기 외환위기 수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0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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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수준까지 얼어붙으면서 보수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제조업체의 새해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소비심리 회복을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꼽았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급락한 6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낮았던 199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상의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은 체감경기가 악화된 대내적 요인으로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40.0%) ▲자금조달 어려움(39.2%) ▲기업관련 규제(31.6%) ▲소득양극화(10.8%)을 답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성장률 둔화(42.4%)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32.3%)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28.4%) ▲환율변동성 확대(24.0%)을 걸림돌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수출과 내수 동반침체로 2010년 18.5% 수준이었던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3.0%까지 떨어졌다"며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브레이크 등이 자금난으로 이어지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새해 경영방침은 보수경영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절반가량(50.6%)이 '보수경영기조'를 밝혔다. 보수경영기조를 밝힌 기업들은 구체적 내용으로 '현 상태 사업유지(65.1%)'가 가장 많았으며 '기존사업 구조조정(17.5%)', '대외리스크 관리(17.4%)' 순이었다.

취업문도 지난해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27.7%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49.6%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기업도 전체의 22.7%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대기업은 26.3%, 중소기업은 27.8%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올해 시급한 정책과제로 꼽은 것은 바로 '소비심리 회복(55.7%)'이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화(41.6%)', '정치갈등 해소(36.3%)', '규제개선(33.0%)'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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