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종말 앞두고…P2P대출로 갈아탄다
저금리 종말 앞두고…P2P대출로 갈아탄다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2.2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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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출 고객 중5 절반에 가까운 43.5%가 대환 용도
▲ 대출자들이 낮은 금리를 찾아서 P2P대출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지면서 대출자들이 P2P대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금리 오름세에 가계부담도 ‘껑충‘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미국이 이번 달 금리 인상을 한데 이어 내년에도 4차례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금리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이에 1300조원이나 쌓인 가계대출과 그 대출 이자를 부담할 가계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여신심사 가이드는 가계의 대출을 억제할 것이라는 기대로 내놓은 여신심사 가이드는 오히려 풍선효과를 냈다.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른다는 풍선효과 마처럼 가계대출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과 카드론으로 옮아갔다.

올해 3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누적 이용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조4000억원가량 늘었다. 카드론 금리는 연 5.9%-25.9%에 달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3%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는 은행권, 제2금융권, 카드론 가계 대출을 더욱 깐깐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준금리 영향 받지 않는 P2P대출로 갈아타는 사람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는 P2P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P2P대출규모는 3967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 6월말 1129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급속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P2P 금융기업 렌딧에 따르면 지난 해 5월부터 약 1년 7개월간 대출 고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대출 고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5%가 대환 용도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이 더 낮은 금리를 찾아 P2P로 대출을 갈아판 것이다. 이 가운데 카드론에서 갈아탄 경우가 5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축은행 18.8%,캐피탈 16.7%, 대부업 5.6%, 보험 1.5% 순이었다.

대환대출 고객이 이전에 부담하던 평균금리는 20.1%였으나 대환 후의 이자부담은 연 평균 11%로 조사됐다. 전체 대환대출 고객의 이자부담은 연간 10억원이 넘게 줄었다. 1인당 평균 134만원 가량의 이자를 절약한 셈이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대표는 “전체 P2P금융대출자 중 대환대출자 비중이 약 60-70%정도 된다”며 “P2P대출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 수익 모델이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를 찾아 P2P업체들을 찾고 있다”며 “국내 대출금리 인상과 대출심사 강화로 더 많은 대출자들이 P2P대출로 몰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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