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전망 '깜깜'…10년 후 글로벌 시장 비중 4% '곤두박질'
디젤차 전망 '깜깜'…10년 후 글로벌 시장 비중 4% '곤두박질'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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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디젤차량의 입지가 점점 작아질 전망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디젤 승용차가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미미한 위치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스위스의 UBS은행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디젤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3.5%에서 2025년 4%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젤차가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그 입지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UBS는 유럽에서 디젤차 비중이 현재 50%에서 2025년 10%로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의 존재감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UBS는 이런 어두운 전망의 배경으로 전기차의 거센 도전, 당국의 규제 강화, 부정적인 소비자 정서를 언급했다.

디젤 승용차는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저가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이런 우위를 잠식해 가고 있다. 환경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폴크스바겐(VW)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젤차의 유럽 시장 판매는 201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VW 스캔들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진 상태다. 디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차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디젤 승용차가 배출하는 산화질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디젤유와 휘발유의 가격차를 줄일 예정이다. 런던과 마드리드, 파리, 아테네와 같은 대도시들은 디젤 승용차의 도심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동차 업계도 디젤차의 장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대안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UBS는 디젤차가 향후 소형 가솔린 엔진과 대형 배터리를 결합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대체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산화질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디젤차와 비슷한 연비와 성능을 내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UBS는 다만 디젤차가 트럭과 대형 SUV시장에서는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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