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올 해 안에 한 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1.26%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물론 2017년에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경제 전문가 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트럼프가 금리 인상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모두 4차례에 걸쳐 각각 0.25%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말 1.26%까지 상승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25% 에서 0.25~0.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연준 이사회 2석이 비어있다. 2018년 초엔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자리가 교체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연준 이사회의 구성을 바꿔 공격적인 금리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S 이코노믹스의 창립자인 다이앤 스윙크는 “다음 연준 의장 자리는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기꺼이 인상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도 금리 인상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트럼프가 큰 폭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및 국방 투자를 공언하는 만큼 경제성장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실제 공약들이 실천되는 경우 경제성장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센트럴플로리다 대학의 션 스네이스 교수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움직임이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