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액정필름·스티커 전자파 차단 효과 미미"
소비자원, "액정필름·스티커 전자파 차단 효과 미미"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08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 차단 용품이라고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전자파 차단을 위해 사용한 스티커, 액정필름 등의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 차단 용품이라고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전파연구원은 시중에서 판매중인 액정필름·스티커·침구 전자파 차단 제품 19종의 성능을 검증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판매되는 11종의 제품 중 3종(액정필름 2종‧이어폰 걸이형 1종)은 장착 후 전자파흡수율 감소가 10% 이내에 불과했다. 파우치 1종은 전파 자체를 완전히 차단해 통화 불능 상태에 놓이게 했다.남은 7종(스티커 4종 및 쿨패드‧케이스‧카드 각 1종)은 전자파흡수율을 최고 95.6% 감소시켰지만 안테나 성능까지 저하시켰다.

생활환경 관련 차단제품 8종은 모두 전기장과 자기장을 동시에 감소시키지 못했다. 침구‧앞치마‧남성조끼‧임부용 담요는 전기장만 70% 가까이 감소시켰을 뿐 자기장에는 아무 변화를 주지 못했다. 비치형 모형 2종 및 콘센트 필터‧노트북 USB 모양의 경우 전기장 및 자기장 모두 감소시키지 못했다.

가전제품의 전자파발생량은 전기장 및 자기장 강도로 측정하는데, 전자파 차단제품 장착 후 전기장 및 자기장 값 모두 감소해야 차단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검사결과 모든 제품의 전자파 차단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자파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자파 및 전자파 차단제품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2%(416명)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고 답했다. 이 중 41.8%(209명)는 전자파 차단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34.8%(174명)은 향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계 부처에 전자파 차단 제품의 표시·광고 관련 관리 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는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고 가전제품은 가급적 몸에서 거리를 둔 상태로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