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벽 허문 대신증권, 명동 이전 후 시너지 보여줄까
부서장벽 허문 대신증권, 명동 이전 후 시너지 보여줄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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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과 해외리서치 강화 "자회사 견조한 실적...시너지로 특화해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신증권이 12월 명동 사옥 이전을 앞두고 WM(자산관리) 부문과 부서 장벽을 허무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전문가는 IB(투자은행) 강화 등 증권업 트렌드에 발맞추는 방향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 증권사와 연계하는 등 리서치 강화 전략도 특히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는 대신 F&I, 대신저축은행 등 자회사와 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신증권, 자산관리-해외 리서치 강화  

대신증권의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자산관리'와 '부서별 장벽 허물기'이다. 브로커리지 만으로는 경쟁력을 찾기 힘든 업계 변화에 발맞춰 ‘종목 분석 중심이었던 리서치센터를 금융상품을 포함한 자산관리 위주로 전환했다.

먼저 대신증권은 기존의 홀세일사업단과 트레이딩센터를 통합해 상품 중개와 운용·세일즈를 합쳤다. 신설된 S&P사업단은 다양한 금융상품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이 패시브로 변화함에 따라 패시브솔루션 본부도 만들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중점을 뒀던 홀세일 리서치에서 벗어나 WM 중심 리서치로 성격을 변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식 중심의 분석 자료 외에도 자산배분 전략에 필요한 일반금융상품으로 확대해 WM 고객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투자전략도 지역별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말레이시아 최대 증권사인 메이뱅크 킴앵과 한국 주식매매 중개 및 리서치자료 공유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이뱅크 킴앵은 말레이시아 금융그룹인 메이뱅크그룹의 계열사로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증권사다. 메이뱅크그룹은 20개국 2400여개 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23일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미국 수술용 로봇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의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기업 리서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선 WM 부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해 금융상품 소싱 및 세일즈 기능과 HNW(고액자산가) 부문 마케팅도 대폭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고유자산의 중장기 투자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금융 담당도 신설한다.

■ 조직개편, 흐름 따르는 최선 "자회사 시너지 기대"

전문가들은 이번 대신증권 조직 개편에 대해 증권업 변화에 순응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에 강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듯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자산관리, 해외 리서치 강화, 부서 장벽 허물기) 등 기본적인 시장과 업계 변화가 어떤 트렌드에 가고 있는지 고민 후 나온 플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M&A(인수합병) 등 큰 변화는 없어 앞으로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IB 강화 정책에 따른 증권사 대형화 추세에 대신증권 대주주 출자 여력을 고려했을 때 4조원 어음 발행은 힘들어 단순히 대형증권사로 가기 힘든 상황이다"며 "경쟁력 제고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부서 개편을 통해 WM을 중시하고 IB로 개편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리서치도 WM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대신증권은 자회사 우리F&I를 인수해 여신, 자산운용업등 으로 이어지는 사업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자회사와 시너지를 통해 특화된 사업 진출로 가능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것.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주요 자회사인 대신F&I(Financial Insurance)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54억원, 순이익 593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신저축은행도 누적 순이익 181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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