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달러가치 상승…"금값, 내년 말 1100달러로 떨어질 것"
금리와 달러가치 상승…"금값, 내년 말 1100달러로 떨어질 것"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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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매도 속도가 빨라지며 금값 하락이 예상된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내년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금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BN암로와 OCBC는 내년 말 금값 전망을 1100달러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올해 3분기 금값을 가장 잘 예상한 기관 1,2위로 꼽힌다.

금값 하락의 근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실질 국채수익률 및 미국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당시 금값은 1337.38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정부양책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은 순식간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금값은 1171.18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BN암로의 조젯 보엘 통화 및 원자재 전략가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금을 보유할 이유가 거의 없다"며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내 금리 인상 전망 강화가 물가상승 기대를 압도해 실질 수익률이 오르는 한 시장의 인플레이션 두려움은 없어 금값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총 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사상 최저였던 1.07%에서 1.58%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한달 전 69%에서 100%로 급등했다. 미 대선 이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약 14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금값은 최저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금 매도 속도가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을 추종하는 ETF(지수연동형 펀드)는 이달 들어 5%나 줄며 올해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자본유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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