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해 핫 라이프 트렌드는 불편을 즐기기?
[신간] 새해 핫 라이프 트렌드는 불편을 즐기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1.2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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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김용섭 지음 | 부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해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 다가올 2017년을 일렁일 물결은 뭘까. 라이프 트렌드를 분석한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부키.2016)은 2017년의 라이프 트렌드를 ‘적당한 불편’으로 전망했다.

책이 말하는 ‘적당한 불편’이란 ‘감수할 만큼 적당한’이라는 전제를 붙여 소비에서 적당한 불편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테면 지난여름 강남역에 오픈한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푹푹 찌는 여름에도 1시간가량 기꺼이 기다리거나 DIY 제품을 구매해 직접 조립해 사용하는 경우, 힘겨움을 감수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등이다.

왜 불편을 자처할까. 적당한 불편이 주는 매력을 알아서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핫’한 경험을 하고 조립의 재미와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그런가 하면 땀나고 번거로운 자전거 출퇴근은 운동 효과와 교통 체증, 지옥철 등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면에서 감수할 만큼 적당한 불편은 매력이다.

책은 불편함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진화라고 보았지만, 이처럼 감수할 만한 불편을 새로운 매력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또한 감수할 만한 불편이 가져다줄 편리함의 가치를 알고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는 소비의 진화이자 성숙을 의미한다는 견해다.

이밖에 문화와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의 영역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들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들을 열두 유형에 주목했다. ‘화학적 싱글들’ ‘고양이를 닮아가는 캣 피플’ ‘당당히 독립을 거부하는 뉴캥거루족’ ‘멋쟁이 60대’ 등 2017년을 주도할 자발적 비주류화의 매력을 분석한다. 책이 조망한 2017년 라이프 트렌드는 흥미롭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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