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제동 '함께 행복하고 싶어 정치 토크 한다'
[신간] 김제동 '함께 행복하고 싶어 정치 토크 한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0.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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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영창 논란으로 국회 증인석에 앉을 뻔했던 말꾼 김제동. 혹자는 김제동의 말에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이라 비꼬며 청춘을 선동해 주머니를 채우는 ‘청춘 사업가’로 몰기도 한다. 그가 끊임없는 비방에도 정치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김제동의 답변은 간단하다.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그럴 때 있으시죠?>(나무의마음.2016)의 서문을 통해 밝힌 그의 심경이다.

이번 책은 그가 마이크를 통해서는 다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가 담겼다. 예컨대 프로그램 하차설과 관련한 내용이 그렇다. 정치적 발언 후 프로그램에서 급작스럽게 하차하는 일이 발생하자 대중은 그가 ‘하차 당한 거’라’ 여긴다. 이와 관련해 언급한 대목도 있다.

책에 따르면 한 기자가 그에게 직접 ‘KBS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당했냐 물었다. 그가 한 답은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였다. 매체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셈인데 담담한 답변이다.

그가 이런 답을 한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그 일 덕분에 토크콘서트를 시작하게 돼서다. 누군가 토크콘서트의 기획자가 누구냐고 물을 때면 ‘이명박 정부’가 기획자라 말한다고. 그의 말에는 이 같은 재치가 있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물론 그의 공감과 위로가 때로 공감되지 않는 순간들도 있다. 위로라 전한 자신의 사례가 들어맞지 않은 경우도 있고, 청중의 바람과 다르게 축소 해석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그의 모든 발언을 마냥 그저 가볍게 취급하고 청춘을 선동하는 몰지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도 역시 ‘너무 가벼운 결정’이다. 청춘도 지성인이다. 무지몽매해 무조건 몰려다니는 세대가 아니다. 그리고 한 명쯤 김제동 같은 사람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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