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인하'로 손실?…3분기 카드사 실적 '양호'
'수수료율 인하'로 손실?…3분기 카드사 실적 '양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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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론 증가 덕
▲ 올 3분기 카드사 이익이 지난해보다 133억4100만원(2.59%) 늘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던 예상에도 불구하고 카드사가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784억1300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조5737억1100만원보다 47억200만원(0.3%)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순익은 5288억2600만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5154억8500만원과 비교해 133억4100만원(2.59%)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와 삼성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올 3분기까지 593억300만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253억8500만원)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외환카드와 통합과정에서의 비용이 들면서 실적이 좋지 않던 지난해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삼성카드도 3분기까지 10.09%(260억1500만원) 늘어난 2837억48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자결제대행업(PG)을 하는 올앳 지분 30만주를 135억원에 온라인 결제 기업인 KG이니시스에 매각한 영향이다. 비씨카드(1355억4400만원)와 신한카드(5322억200만원)의 누적 순익도 각각 20.3%, 2.04% 늘었다.

이에 반해 실적이 감소한 곳도 있다. 업계 2위인 KB국민카드는 3분기까지 2353억9100만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17.37%(494억6800만원) 줄었다., 롯데카드도 실적 역시 19.94%(214억 8300억원) 줄어든 862억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923억9100만원)와 현대카드(1535억8500만원)도 각각 8.16%, 5.88% 실적이 축소됐다.

카드사들은 올해 1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낮췄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연간 약 6700억원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여신금융협회 또한 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44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 사용 액수가 늘면서 수수료 수익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적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여기에 카드론에 따른 이자수익의 증가가 카드사 수익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카드사의 조달비용은 크게 줄었지만 대출 금리 인하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덕에 조달비용 대비 이자수익 마진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카드론 사업을 하지 않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카드론 누적이용액은 2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5000억원)에 비해 2조4000억원(10.6%)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두 가장 돈이 되는 사업인 카드론 영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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