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증시' 연말 리스크 관리 할때
'맥 못추는 증시' 연말 리스크 관리 할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0.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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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장 지속...3분기 이렇다할 호재도 악재도 없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초 고점인 2050선에서 지수가 빠지며 2020선을 하회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8월초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증권가 및 금융투자업계에선 "정말 재미 없는 장, 일할 맛 안 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순실 사태와 정치 리스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론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굵직한 기업의 실적이나 대외 이슈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글로벌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연말.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할까.

■ 3분기 이렇다할 호재도 악재도 없어

연일 '최순실 사태' 라는 문구가 언론에 도배되고 있지만 정치적인 상황이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친 적이 별로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주가가 빠졌다면, 오히려 그건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두려움 때문이므로 주식을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정치적인 상황이 코스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논리는 억지"라며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상당히 하락한 것도 아니며, 정치 상황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문가는 살폈다. 김형렬 연구원은 "갤럭시노트3의 폭발 영향이 적지 않아, 삼성전자의 실적이 잠정 실적과 비교했을 때 2조6000억원이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체적으로 3분기 실적은 뚜렷한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특별히 쇼크가 크다든지, 서프라이즈가 있다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수출 감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익 성장이 이뤄져 이정도 성적이면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권고다. 김형렬 연구원은 "수익을 내는 데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음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오는 12월 미국 인상 을 앞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연구원 역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이슈가 줄지어 있는 상황에서 이슈 가운데 하나만 걸리면 증시는 주춤할 것이다"며 "이탈리아 선거 이슈 전에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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