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주부 A씨는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상품비교 공시시스템에 들어가 저축은행 예금들을 조회해봤다. 그러나 이내 가입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름이 낯선 은행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부실'이란 단어가 떠올라 덜컥 겁이 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증가추세지만 여전히 불안감에 목돈을 선뜻 예치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저축은행을 찾기 위해서는 예금보험공사의 가이드라인을 잣대로 건전성을 따져보면 좋다고 조언한다.
■ 저축은행 목돈예치 증가세라지만 "나는 아직도 불안하다"
과거에는 저축은행의 부실을 우려해 예금액을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으로 쪼개 넣어두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목돈을 예금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2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저축은행 수신액 가운데 5000만원을 넘는 예금의 규모는 총 5조821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4년에 비해 83.7% 늘었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다. 2014년 2분기 말 저축은행 예금 중 5000만원 초과예금의 비중은 8.98%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12.5%를 차지했다.
다만 아직은 고객들의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안기조는 기저에 많이 깔려있다”며 “일부러 대형금융지주나 증권사의 자회사인 저축은행에만 예금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순익과 건전성이 과거보단 대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을 낼 사업을 못찾았다는 지적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70% 가량 늘었고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도 개선됐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확고한 수익사업이 아직 없는 상태”라며 “무턱대고 목돈을 예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스스로 평가해보는 법...‘저축은행 건전성 평가 가이드라인’
전문가들은 부실위험이 낮은 저축은행을 고르기 위해서는 해당 은행의 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당기순이익, 유동성비율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나 저축은행 중앙회,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고객들은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이 지표들로 건전성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 건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 좋다. 이 가이드라인은 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당기순이익, 유동성비율의 좋고 나쁨을 어떤 기준에서 분석해야 하는지 설명해준다.
예컨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은 BIS비율이 7%를 넘는 저축은행에 예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BIS 비율이 7% 이하인 저축은행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저축은행임을 뜻한다.
또한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서는 예금자 보호대상인 금융회사와 상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예금자 보호제도’ 메뉴에 ‘보호대상 금융회사’나 ‘보호대상 금융상품’ 탭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