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리스크 줄이려면 해외 투자로 눈돌려라
'퇴직연금' 리스크 줄이려면 해외 투자로 눈돌려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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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미래 예측 어려워, 해외 포트폴리오로 다변화" 권고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100세 시대에 부부가 최소 200만원은 있어야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노후 생활 자금을 위한 퇴직연금은 수익률이 좋아야 하지만 안정성이 최우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투자업계는 기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교육을 실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를 감안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여러 국가로 다변화하라고 권한다.

■ '퇴직연금이 답이다'... 교육 나서는 증권사, 다양한 펀드 내놓는 운용사

미래에셋증권는 지난 12일 '제 2회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열었다. 교육을 통해 기업 인사 담당자 50여명을 모아 놓고 퇴직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도 사내 직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가입하기 쉬운 퇴직연금 상품은 단연 펀드다. 투자하는 국가도 다양해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르기 쉽다. 상품 구조와 대상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글로벌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글로벌프라임상업용펀드’를 출시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퇴직연금으로 글로벌리츠 투자도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국면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리밸런싱으로 사후관리를 해주는 '미래에셋참신한리밸런싱퇴직연금펀드’를 내놓았다. 국내외 채권형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일찍 고령화에 대비한 미국을 벤치마킹해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 연금펀드', 배당에 충실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투자퇴직연금롱텀밸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펀드', 중장기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투자퇴직연금베트남그로스40증권자투자신탁' 등이 최근 선을 보였다.

■ 장기 투자 리스크 줄였다... 해외 투자 펀드 수익률 '선방'

그렇다면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 현황은 어떨까? 1년간 20%에 육박하는 고수익을 내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원금을 까먹고 있는 펀드도 있다. 대체적으로 해외에 투자한 퇴직연금 펀드 수익률이 높았고, 국내 기업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은 낮았다.

14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_Cp(퇴직연금)' 펀드, 신한BNP파리자산운용의 '신한BNPP퇴직연금러브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가 지난 1년간 차례대로 19.26%, 17.45%, 11.32%를 보이며 선방했다. 각각 러시아 주식, 인도 주식, 브라질 주식에 투자한 펀드였다.

반면 국내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P2' 펀드, 국내 우량 대기업 주식에 투자한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 펀드', 국내 제약주에 투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펀드'는 1년간 -18.77%, -16.28%, -14.47%를 나타내며 투자 원금을 까먹은 상태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한 퇴직연금 펀드는 손실이 컸다. 최근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 아모레퍼시픽 가습기살균제 치약 사태,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이용 사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이 연달아 터지며 대형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도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빼낸 상태다.

심수연 자본시장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면서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투자 다변화 측면에서 해외에도 투자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한 국가에 집중하는 투자방법은 피하는 쪽도 좋다. 심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목적은 장기 투자이고, 현재 어떤 국가의 수익률이 좋더라도 미래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포트폴리오를 여러 국가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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