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정부 관료 급식에 개고기가?
[책속에 이런일이] 정부 관료 급식에 개고기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0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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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조선 남자> 이한 지음 | 변유민 그림 | 청아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과거 조선 시대 성균관 급식엔 개고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요리하는 조선 남자>(청아출판사. 2015)에 따르면 지금이야 굉장한 뉴스거리지만, 한때는 개고기도 당당한 메이저 식재료로 다양하게 조리했던 음식이었다. 임금님 밥상에는 물론 당시 대학인 성균관의 급식에도 제공됐다.

성균관에는 한 달에 두 번 대별미, 소별미라는 특식이 나왔는데 유생들이 가장 기뻐했던 것은 복날의 특식이었다. 초복, 중복, 말복에 몸보신용 음식들이 나왔는데 바로 초복 메뉴가 개장국이었다. 책은 과거에는 신분을 막론하고 즐기는 요리가 개고기였음을 전한다.

의외의 대목은 개고기 삶는 실학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정약용이라는 내용이다. 정약용이 개고기를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까지 남긴 사람이었다는 것.

정약용은 신유박해 때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용의 형이 네발 달린 짐승의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편지를 받았다. 이에 섬에 산개가 많으니 그걸 잡아드시라는 편지를 보내며 개를 잡는 덫을 만드는 법부터 개고기 요리법까지 보냈다.

책은 조선 시대 맛을 즐기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남자들이 기록한 당시의 음식과 역사를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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