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락 국면에 ' 깊은 시름' 중소형주 펀드..."지금이 진입할 때 vs 반등 예상 어려워"
코스닥 하락 국면에 ' 깊은 시름' 중소형주 펀드..."지금이 진입할 때 vs 반등 예상 어려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9.0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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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빼내 패시브펀드로 자금 이동 결정"
▲ 올해 1년간 중소형주를 담은 펀드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표=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8월 들어 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꺾이자 중소형주를 담은 펀드도 시름을 앓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담으면서 중소형주를 다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오히려 지금이 중소형주를 담을 때라는 관측과 중소형주가 언제 반등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올해 1년간 중소형주를 담은 펀드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가령, 마이더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펀드는 지난 1년간 22.89% 손실을 기록 중이다.

삼성 클래식중소형연금증권자투자신탁제1호펀드는 -18.36%를,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신성장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제1호펀드는 -15.07%, NH-CA자산운용의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펀드는 -8.66%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7월 초 가파르게 올랐던 코스닥 지수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8월 들어 하락 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고점에서 약 5% 가량 떨어졌다.

가령 올해 큰 손실을 기록한 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펀드를 뜯어 보았더니 CJ CGV, 오스텍임플란트, 뷰웍스, 동국제약 등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다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한 제약주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중소형주 펀드에 진입할 때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곳, 즉 고점을 기록하는 펀드에 들어갔다 꺾여 손실을 보는 경우가 흔하다"며 "지수가 반등을 노릴 때를 잘 봐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에 진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고했다.

물론 펀드에 진입할 때는 각 주식들의 실적, 자산가치 등을 따져본 후 현재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면 최근 중소형주 펀드를 파는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로 반등 여부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들이 내부적으로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패시브펀드로 자금을 이동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스피를 벤치마킹하니 중소형주를 파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들이 각광받고 있고 2, 3년간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성과가 패시브보다 못하니 알파 수익은 없겠지만 패시브펀드로 안정적으로 가자는 추세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중소형주와 이러한 주식을 담은 펀드들이 언제 반등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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